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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사람들이 주택청약통장에 매달 10만 원씩 꼬박꼬박 넣고 있습니다. '10만 원 넣어야 나중에 청약 당첨에 유리하다'는 말, 정말 맞는 걸까요? 하지만 제도 구조를 제대로 살펴보면, 매달 10만 원씩 넣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거나 손해일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왜 청약통장에 무조건 10만원을 넣는 게 손해일 수 있는지, 제도적 근거와 실제 전략을 바탕으로 납입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.
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라는 이름으로,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·민영 아파트 청약 시 필수 조건이 되는 금융상품입니다.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매달 무의식적으로 10만 원씩 넣고 있습니다. 이유는 간단합니다. “많이 넣어야 유리하다”는 막연한 인식 때문입니다.
하지만 청약 당첨 시 중요한 요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.
- 납입 횟수
- 지역별/유형별 조건
여기서 핵심은 납입 ‘금액’이 아니라 횟수라는 점입니다. 예를 들어 월 2만 원씩 24개월 납입한 사람과 10만 원씩 12개월 납입한 사람이 있다면, 납입총액은 같아도 전자가 더 유리합니다. 왜냐하면 민영주택 청약 시에는 횟수가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고, 공공분양에서는 최대 인정금액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실제로 손해일 수 있는 이유 3가지
① 가점 산정에는 ‘횟수’만 반영된다
민영아파트 청약 시 가장 핵심인 청약 가점제는 납입 금액이 아니라 납입 횟수(월별)로 점수를 매깁니다.
- 월 2만 원씩 60회 → 가점 60점
- 월 10만 원씩 20회 → 가점 20점
TIP: 1회 납입 인정 한도는 월 10만 원입니다. 이보다 많아도 ‘1회’로만 인정됩니다.
② 공공분양은 최대 인정금액이 정해져 있다
공공분양의 경우 납입 총액으로 순위를 매기지만, 대부분 최대 인정금액이 2,000만 원 수준입니다. 빠르게 납입금액을 채워도 장기적인 경쟁력은 약할 수 있습니다.
③ 이율이 낮아 예금·적금보다 불리하다
청약통장의 기본 이율은 1.8% 수준(2025년 기준)으로, 일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또는 특판적금보다 낮은 편입니다. 10만 원씩 넣을 바에야 일부는 고금리 상품에 분산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.
그럼 얼마씩 넣는 게 적절할까?
“매달 꾸준히, 소액으로 납입하면서 횟수를 쌓는 것”이 핵심입니다.
- 월 2만 원씩 60회 → 총 120만 원 납입 / 가점은 최대 반영
- 월 10만 원씩 10회 → 총 100만 원이지만, 가점은 낮음
실제 청약 가능 시점을 고려해 전략적 분할 납입이 유리합니다.
결론: 청약통장, 전략적으로 넣지 않으면 손해입니다
주택청약통장은 '무조건 많이 넣는 것'이 정답이 아닙니다. 제도 구조와 목적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손해 없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. 특히 민영아파트를 노리는 경우라면 납입 횟수가 가점을 좌우하므로, 지금이라도 자동이체 금액을 낮추고 매달 꾸준히 오래 납입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.